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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성장, 플랫포머 역할과 기술보증기금

by vicddory 2017. 2. 1.

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플랫포머의 역할과 기술보증기금


우리나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는 역할(플랫포머)을 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혁신에서도 개방성이 강조된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등장하면서 기보(기술보증기금)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열린 혁신 중소기업 생태계와 기업 간 개발 협력


우선 열린 생태계가 기업 간 개발 협력 구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기술 교류 혁신 생태계[우리나라 산업 구조 성장 방안]



실리콘 밸리의 오픈 중소기업 생태계


실리콘밸리는 엔젤 투자자와 벤처 캐피털이 열린 혁신 중소기업 생태계 형성의 촉매(catalyst)와 조정자(calibrator) 또는 가속기(accelerator)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가능한 한 많은 벤처 기업과 접촉하면서 성장 방법을 컨설팅하기도 하고 투자처를 발굴하는 플랫포머 역할을 한다.


또 투자자 관점에서 연구 개발과 제품 개발을 평가함으로써 혁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실리콘밸리는 금융이 중심이 되어 혁신 기업들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기술보증기금이 배울 점이 많다고 하겠다.

교토식 경영의 협력적 중소기업 생태계


교토의 기업들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동안에도 평균 매출이 2배로 늘고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률은 8~18%를 유지했다. 대표적인 교토 기업들은 교세라를 위시하여 호리바 제작소, 옴론, 일본 전산, 닌텐도, 무라타 제작소 등이다. 이 기업들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일본 기업들에 비해 개방적이고 해외 지향적이다. 생태계 구축과 성장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일종의 플랫포머) 모두 독특한 경영 방식(중소기업 생태계에서 시작)과 기업 문화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이들 기업은 전형적인 일본식 기업과 달리 카리스마형 오너들이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전문화된 특화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런 관심은 혁신 경영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



교토에는 시내 중심가 시조(四條)교토경제구락부란 회원제 살롱이 있다.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 등 교토의 오너 경영자들이 만든 사교장이다. 여기에서 오너 경영자들이 30여 년 동안 쇼와카이(正和會)란 친목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 매달 한 번씩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결속도 다지는 모임이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사업 정보와 기술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사업 초기 일본 전산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옴론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에 옴론은 자동화 기기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정밀 모터 업체의 협력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도움을 준 것이었다.


이러한 협력적 분위기는 기업의 상속을 통한 계속 기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옴론, 호리바 제작소, 무라타 제작소, 일본 전산 등은 창업자나 2세가 직접 경영하고 있다. (플랫포머와 기술보증기금의 역할도 포함)


교세라, 닌텐도, 니치콘은 창업자 오너가 은퇴했지만, 여전히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등 도쿄 기업에서 오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과 대비된다. 교토 기업은 오너 경영을 하므로 리스크(위험)를 감수한 과감한 투자 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의사 결정도 신속하다는 강점이 있다.




열린 혁신 생태계를 위한 2가지 철칙과 단계

나인시그마(NineSigma), 이노센티브(InnoCentive) 등은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기술 보유자와 수요 기업을 연결해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노센티브에는 10만여 명의 전문가가 있어서 아이디어 간 융합과 열린 혁신의 플랫폼을 만들어간다. 이들은 외부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하여 내부의 연구 개발을 최소화하는 열린 혁신의 마당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소기업이 열린 혁신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보증기금이 플랫포머(platformer)의 혁할을 해야 한다. 기보가 플랫포머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 자원을 활용하여 혁신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혁신 센터는 중소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설계와 운영에 맞게 배치해야 한다.



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플랫포머의 역할과 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플랫포머의 역할과 기술보증기금]



그리고 플랫폼 설계와 운영을 위해서는 2가지 철칙을 지켜야 한다.


  1. 경쟁을 끝내고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
  2. 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방적 태도를 지녀야 한다.


협력적 사고와 개방적 태도는 중소기업 생태계적 사고의 출발이다.



중소기업 생태계 협력[우리나라 산업 구조 성장 방안]



기술보증기금 또한 역할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없이는 외부의 유능한 자원을 유치할 수 없다. 외부 자원의 활용은 열린 혁신을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다. 기보가 열린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2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다.



NineSigma[NineSigma]



1단계 : 기보의 기술 금융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과 기업들을 참여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즉 기보가 제공하는 자금과 서비스가 기본적인 솔루션이 되어야 한다. (플랫포머, PASS1 전략)


이때 기보가 거래하는 기업들끼리의 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관련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기업 간 협력 관계 관리 전략을 수립한다.


2단계 : 플랫폼 내부의 자원을 활용하여 중소기업 간 수평적 협업 사업(공동 개발, 생산, 기술 이전 및 M&A,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 추진과 성과 공유 등이 이루어지는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보는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힘을 기를 수 있는 조직을 만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중소기업 생태계[플랫폼 전략]



이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기술 금융 보증자로서의 기보의 역량을 활용하면 중소기업 간 협력 사업의 인센티브 제공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기업 간의 협력과 상호 작용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PASS2 전략)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기보가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한 열린 중소기업 생태계, 오픈 플랫폼이 된다면 중소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김기찬, 송창석, 임일, 성안북스

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플랫포머의 역할과 기술보증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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