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함정 (신영마라톤펀드 수익률 분석 사례)
1등 펀드도 왜 내가 가입하면 뒷북일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운용하고, 그 결과(펀드 수익률)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이다.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잘하면 펀드에서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누구나 투자를 결심할 때는 손실에 대한 걱정보다는 수익에 대한 욕심이 앞선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아는 금융회사 직원들은 손실 위험보다는 펀드 수익률 전망을 주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최근 수익이 많이 난 펀드의 자료를 보여주면서, 앞으로도 계속 수익이 날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오르기만 하여라, 펀드 수익률
하지만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그 펀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한다. 현재 1등인 펀드인데 왜 내가 가입하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걸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1등인 펀드에 가입하면 머지않아 그 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펀드 수익률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기 마련이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 오르는 주식들은 수시로 변한다. 어떨 때는 수출 관련 대형주가 오르지만, 어떨 때는 내수 관련 중소형주들이 오르기도 한다. 좋은 주식이라도 많이 올랐다면 거품이 많이 끼었거나 일정 기간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1~2년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가 그다음 해에는 부진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실례로 2006년과 2007년 펀드 수익률 상위 20위 안에 들었던 국내 펀드 가운데, 다음 해에도 20위권을 유지한 펀드는 2006년에는 겨우 단 한 개였고, 2007년에는 두 개밖에 없었다.
금융회사가 추천하는 펀드 수익률 좋은 펀드만 쫓아다니다가는 항상 뒷북만 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거꾸로 좋은 펀드라는 믿음이 있으면, 오히려 수익이 높지 않을 때 가입한 후(또는 투자금액을 날린 후) 기다리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시장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펀드는 지금 1등을 하는 펀드가 아니다. 운용에 대한 철학이 있는, 즉 좋은 주식을 고를 줄 아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좋은 펀드다. 이런 펀드들의 특징은 1등은 못하더라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펀드 수익률이 단기간에 대박 나는 게 아니라, 펀드가 추종하는 주가지수(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코스피)와 비교했을 때 꾸준히 지수 수익률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다. 즉, 주가지수가 오를 때 더 많이 오르고 빠질 때는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펀드들이 좋은 펀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10% 오를 때 11~12% 정도 오르거나 주가지수가 10% 빠질 때 8~9% 정도 빠지는 펀드라면 운용을 잘하는 펀드라고 볼 수 있다.
주가 지수
신영마라톤펀드 수익률 분석 사례
(단위: %, 수익률은 기간별 누적수익률임)
| 1개월 | 1년 | 3년 | 5년 |
신영마라톤 | -1.22 | 12.51 | 17.26 | 96.78 |
KOSPI | -1.21 | -1.46 | -6.02 | 59.85 |
(단위: %, 수익률은 기간별 누적수익률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신영마라톤 | 18.89 | -10.21 | 15.17 | 13.67 |
KOSPI | 21.88 | -12.21 | 9.38 | 0.72 |
이런 펀드들은 단기간에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더라도 몇 년이 흐른 뒤에 보면 양호한 수익을 달성하곤 한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률 좋은 펀드보다는 오랜 기간 꾸준히 지수 대비 좋은 수익을 보이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지수 대비 수익률을 비교할 때도 최근 것만 보지 말고 3개월, 1년, 3년 등 다양한 기간을 비교해야 한다.
출처 : 금융상품에 사인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펀드 수익률 함정 (신영마라톤펀드 수익률 분석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