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산업혁명과 도시 재생 사업 (이탈리아 로마)
로마시의 녹지화 계획(도시 재생 사업)에는 수천 개의 소규모 공공 정원을 역사 및 주거 중심지 전역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포함된다. 슬로푸드 운동을 주창한 카를로 페트리니는 시내에 있는 학교 안에 정원을 만들어 로마 시내 학생들이 가꾸게 하는 프로젝트를 알레마노 시장과 함께 추진하기도 했다.
이렇듯 3차 산업혁명은 새롭게 활성화한 주거 중심의 도심지 바깥에는 로마의 경제 허브가 될 녹색 산업 및 상업 지구가 자리한다.
우리는 이 지구를, 로마를 저탄소 경제 모델 도시로 만들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실험실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도시 재생 사업 목적) 3차 산업 혁명 상업 및 무역을 지향하는 대학 부설 기관과 첨단 기술 벤처기업, 그리고 여타 사업체로 구성된 생물권 과학기술 단지가 바로 이 산업 및 상업 지구에 자리할 것이다.
이미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3차 산업혁명 단지를 조성 및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피레네 산맥 골짜기에 터를 잡은 스페인 우에스카에 있는 왈카 기술단지(Walqa Technology Park)다.
이곳은 현장에서 자체저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여 단지의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거의 충당하는 새로운 유형의 기술 단지다.
현재 왈카 기술 단지에는 12채의 사무용 빌딩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보다폰(Vodaphone)을 비롯한 여러 ICT 및 재생 가능 에너지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도시 재생 사업으로 산업 및 상업 지구는 상당한 녹지 공간을 갖춘 매력적인 근무 환경으로 설계할 것이다. 탄소 배출 제로 빌딩과 공장으로 구성하여 현지에서 생산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받고 열과 전력, 분산 에너지를 복합 시스템에 연결할 것이다.
로마 생물권 내에서 로마 대지 15만 헥타르 중 8만 헥타르는 녹색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어 향후 더 높은 농업 생산력을 갖출 전망이다.
20세기 3차 산업혁명 도시 개발 모델로는 도시가 자신이 소비할 식량을 생산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식량을 먼 곳에서 생산하여 장거리 운반해야 했는데 이것이 바로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도시의 탄소발자국을 산출할 때 오로지 도시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에만 초점을 맞추고, 해당 도시민이 소비할 식량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여 가져오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한 도시의 환경 발자국은 그 주민들의 식습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육식 위주의 식단은 메탄, 아산화질소,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므로 기후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도시 재생 사업이 필요하다.
로마 마스터플랜에서는 (바깥 동심원에 속하는) 지금껏 제대로 활용하지 않던 버려진 농지에 향토 과일과 채소, 곡식을 재배하는 수백 개의 유기농 농장을 세우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렇게 도시 재생 사업이 되면 그야말로 최첨단 친환경 농법을 활용하는 이탈리아 슬로푸트 운동의 살아 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3차 산업혁명의 야외 재래시장, 숙박업체, 식당들은 지역 향토 음식을 제공하면서 지중해식 식단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다. 농업연구소, 동물 보호구역, 야생동물 재활클리닉, 식물유전자원보존은행, 수목원 등도 이 농촌지구에 설립되어 로마 생물권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로마 외곽을 이루는 이 녹색 벨트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이용하는 대규모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현장으로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이 지역에 재생 가능 에너지 단지를 조성하여 전원적 풍경에 자연스럽게 통합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 3차 산업혁명 계획은 로마 생물권에 활력을 주고, 비교적 자립적이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변모시켜 로마 인구를 유지할 기본 에너지와 식량, 섬유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출처 : 设计惊艳 摄影师周游世界捕捉特色建筑 组图)
이 녹색 벨트는 풍부한 상상력의 기획 및 마케팅을 발판 삼아 거대한 생물권 단지로 변모하여 로마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관광자원의 역할도 할 것이다.
로마 마스터플랜(도시 재생 사업)은 알레마노 시장의 의뢰로 라 사피엔자 대학교 건축 대학의 리비오 데 산톨리 학장이 관리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로마 시의 장기적 경제, 사회 개발 계획에 핵심 부분으로 포함된 상태다.
거대도시와 그 주변 지역을 하나의 생물권으로 재구상하는 일은 도전적인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또 하나 생각해야 할 문제는, 우리가 제안하는 대규모의 변화를 뒷받침할 재원을 시 당국이나 각 지역, 국가가 과연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 정부의 재정수입이 감소 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3차 산업혁명과 도시 재생 사업 (이탈리아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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