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공동체와 3차 산업 혁명, 동남아시아의 밝은 미래

아세안 공동체와 3차 산업 혁명, 동남아시아의 밝은 미래


출처 - 3차 산업혁명, 제러미 리프킨, 민음사


아세안 공동체(동남아시아)에 대한 구상은 정치적 시현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는 중이지만, 대륙 연합을 형성하려는 아세안의 노력을 약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에다 이미 일본을 능가한 경제력을 갖춰 '아시아의 엔진'으로 불리는 중국은 아시아 무대에서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복병이다.


- 만일 아세안이 단일한 정치 공동체가 된다면 과연 중국은 협력 파트너로서 그냥 옆에 물러나 있으려고 할까?

- 6억 500만 동남아시아인으로 구성되는 정치 연합은 비록 인구 측면에서는 중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다.


- 만일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가 파트너 국가에서 벗어나 아세안 공동체(동남아시아)의 정식 회원국이 된다면, 아세안 공동체는 2억에 가까운 인구가 늘어나고 더욱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기 때문에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정치 연합이 될 것이다.


인구가 12억에 달하는 인도 역시 아시아에서 고속 성장 중인 또 다른 거물이다. 만약 인도가 아세안 공동체의 정식 회원국이 된다면 다른 회원국을 압도하고 정치 게임을 장악할지도 모른다.


중국과 인도. 아시아의 엔진 두 축.[경제 공동체와 동남아시아]


EU가 단일한 정치 연합을 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국가에 이래라 저래라 할 만큼 힘 있는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독일이 중심적 경제 엔진이자 EU의 가장 강력한 회원국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를 압도할 만한 힘은 갖고 있지 않다.


EU 공동체에 러시아는 포함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일부이기도 하므로 EU에 마땅히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러시아는 EU의 특별한 파트너라는 위치 정도만 유지했고, 대다수 관측가는 가까운 미래에 그와 같은 상황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한다.


EU와 러시아[경제 공동체와 동남아시아]


나는 전에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식사를 하면서 러시아의 EU 가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가 덩치가 너무 커서 EU에 가입하기 힘들다고 말하면서, 대신 EU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 대륙의 통합된 전력, 통신, 교통망과 연결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러시아가 대륙의 단일 시장에 속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단일 정치 연합의 일부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얘기였다.


중국이나 인도도 비슷하다. 중국 정부의 지휘 및 통제 구조는 중앙집권적이다. 따라서 중국이 분산적이고 협업적인 관계가 특징인 대륙 연합에 참여할 가능성은 인도보다 더 낮다.


smart electric grid[경제 공동체와 동남아시아]


한편 인도는 중국보다 훨씬 분권화되고 민주적인 정치 구조이므로 아세안연합과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가 더 쉽다. 어쩌면 회원국이 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이 모든 것은 현재 시점에서 추측해 본 전망이다. 중국의 젊은 세대는 경제, 정치, 사회 조직에 관한 분산적이고 협업적인 접근법을 기성세대보다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이므로, 이들이 빨리 게임의 법칙을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금 같은 대륙화 초기 단계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출처 - 3차 산업혁명, 제러미 리프킨, 민음사

아세안 공동체와 3차 산업 혁명, 동남아시아의 밝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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