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가끔 지인의 지인을 거쳐 누군가의 고민을 듣는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돼요? 라는 일차원적 질문도 있고, 연봉 높으면 해보겠다는 우스꽝스러운 질문도 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고민하여 대답해주는 질문도 있는데, 이 경우는 본인이 프로그래머 되려고 공부하거나, 공부했던 상황이다.


    즉, 신입 프로그래머 실력 때문에 고민이다.


    재테크, 투자의 맹점은 근거 없는 주장은 거짓이다 라는 것이다. 실제 수익률 그래프가 아니라 통장에 찍힌 돈을 확인해야 진실이란 명제가 성립된다.

    같은 맥락으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으면 공부를 해야 한다. 말로만 하고 싶다는 말은 그저, 현실도피성 핑계일 뿐이다. 진짜 신입 프로그래머 실력으로 걱정인 사람의 질문은 뉘앙스 부터 다르니깐.




    신입 프로그래머 실력은 컴퓨터와 친해야 늘어요it 회사 개발자 미래...?? 부자 모드 개츠비 까지만 닮자


    내가 사회초년생이던 2013년, 시건방진 성격과 오만함이 하늘을 찔렀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대략 이런 질문을 받았다.


    1. 인문대 졸업하고 취업이 안 되어 1년간 학원 다님
    2. 학수고대하던 취업에 성공하여 신입 개발자로 살고 있음
    3. 기초 지식이 모자라 업무에 어려움이 많음
    4. 회의 시간에 다루는 기술 파트 분야는 외계어로 들림
    5. 수학 - 알고리즘 - 자료구조 공부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움
    6. 자바를 다루지만 C#, C++ 다루고픈 욕심이 있음
    7. 신입 프로그래머 실력 걱정으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기분
    8. 고민을 함께 나눌만한 사람이 없음




    당시에 나는 우리학교 2학년 커리큘럼을 소개하며 여기 나오는 책을 사서 직접 공부하라고 했었다. 모르면 카톡으로 봐줄테니 부담 갖지 말고 물어보라고 했다. 자료구조, 컴퓨터구조, 소프트웨어 공학 이론, 논리회로 정도는 숙지하라는 첨언도 남겼다. 이후 연락이 없어서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나는 항상 기초 부터 쌓으시라 이야기한다.


    2~3년차 시기에 기초 없는 분의 스파게티 소스를 보면서 마음 고생 심했기에, 기초의 중요성은 백번 천번 강요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저분이 지금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하신다면,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조금 더 있다. 참고로 신입 프로그래머 실력은 잠재력, 가능성이지 당장의 생산성이 아니란 점을 먼저 밝힌다.


    신입 프로그래머 수준 실력용기, 자신감, 때로는 무모함


    컴퓨터공학과 전공이 아니시고 학원에서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운 뒤 바로 취업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컴퓨터 그 자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를 구성하는 메인보드, CPU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동작 원리를 이해하세요. 깊이 이해할 필요 없습니다. 학습 개론서에 나오는 정도로 이해해도 충분합니다.


    OS를 익히세요. 능숙하게 다루지 않아도 됩니다. 리눅스 사용해 보고 뭐가 편한지 불편한지 느껴보세요. 마지막 감정이 부정적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신입 프로그래머 실력이 경험과 비례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나서 프로그래밍 기술을 쌓으세요. 알고리즘, 자료구조, 디자인패턴, 논리회로 공부하세요. 연습 문제 만점이 목표가 아니라 익숙해지는 느낌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익숙해지면 그때 깊숙이 이해하도록 노력하세요. 왜 알고리즘, 자료구조, 디자인패턴이 등장했는지 몸으로 익히세요.


    기본은 항상 친숙한 느낌입니다. 컴퓨터, 언어, 개발툴과 친해지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관련 글


    퇴사하면 안 되는 열가지 이유 및 재테크


    프로그래머가 운동 안 하면 생기는 병, 당뇨


    TCP/IP 우아한 종료 때문에 민망했던 경험



    ⓒ written by vicddory

    반응형